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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유 부총리가 9일(현지시간) 바하마에서 열린 IDB연차총회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IDB의 지원 역량을 확충하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3월 부산총회에서 의장국으로 뽑혀 1년간 의장직을 맡았다.
유 부총리는 한국이 의장국을 맡는 동안 IDB의 소규모·취약국 지원이 확대되고 IDB 그룹 내 흩어져 있는 민간 부문 지원을 통합한 통합 미주투자공사(IIC)를 조직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유 부총리는 중남미 경제·사회 개발을 위해 IDB의 핵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부총리는 "중남미의 인프라 취약,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 부족, 특정 산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기후변화는 지역적인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중대한 과제이므로 IDB의 적극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국이 강점을 갖고 중남미 수요가 큰 인프라,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을 중심으로 중남미 지역 개발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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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IIC 설립과정에서 지분이 급증한 한국, 중국 등이 이사국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사안을 논의할 특별위원회를 설립할 것도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의 IIC 지분은 현재 0.22%지만 출자 확대가 완료된 2025년 이후에는 4.0%까지 늘어난다.
IDB는 이번 총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고려해 이와 관련된 지원 비중을 15.3%에서 2020년 30%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바하마가 차기 의장국으로 선출됨에 따라 한국은 의장직을 바하마에 인계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와 양자 면담을 하고 양자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의 경제발전공유사업(KSP)와 IDB의 공동컨설팅,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에서 신규 협력 사업을 발굴하자고 제안하고 KSP와 IDB간 공동컨설팅 사업의 양해각서(MOU)를 갱신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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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IIC 내에서 한국의 발언권과 협력 창구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모레노 총재는 지난 10년간 한국이 IDB와 협력 관계를 강화한 데 감사의 뜻을 표명하고 한국의 IIC 내 역할 강화, IDB 내 한국인 진출 확대 등을 위해 협조하기로 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니카라과의 이반 몬탈반 재무장관을 만나 높은 개방 수준에서 조속히 자유무역협정(FTA)를 타결하자고 요청했다.
또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재무장관이 직접 관심을 두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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