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 오를만큼 올랐다"

홍헌표 기자

입력 2016-04-11 18:20  

<앵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세가가 이미 오를 만큼 오른 데다 전세가 상승분을 월세로 받는 준전세가 증가한 게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7단지 아파트입니다.
노원역 역세권인 이 아파트는 지난 2014년 2분기 전용면적 79㎡의 전세가가 2억4천만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1년 뒤인 지난해 2분기에는 3억 원까지 오르더니, 올해는 3억3천만 원까지 뛰었습니다.
가격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사례입니다.
서울시 도시계획국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부동산경기가 좋았던 지난해 1월 67.3%에서 9월에는 71.4%로 급등했습니다.
이에 세계적인 투자회사 모건스탠리는 최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올 연말 8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승폭이 크게 감소하면서 3월 전세가율은 지난해 말과 큰 변동이 없는 71.5%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경기가 둔화되면서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나타낸 데다 전세값도 이미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또 전세난 심화로 주거형 오피스텔 등 아파트를 대체할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전세가율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일부에선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전세난이 크게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
"지금은 불안이 가중되는 것 같지만 지난해 많이 분양된 주택이 완공되는 2017년 하반기나 2018년 정도 되면 지금의 전세난은 굉장히 완화될 것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아파트 전세가율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면서 전세난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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