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30대 시대', 무직여성 결혼비율은?

입력 2016-04-12 11:50  

무직여성 결혼비율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SBS 뉴스 캡처)

우리나라의 혼인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도 30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자난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국에서는 30만2800건의 혼인이 이뤄졌다. 이는 2003년 30만250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조혼인율(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도 5.9건으로 떨어져 197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낮았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2.6세, 여성 30.0세로 나타났다. 여성 초혼연령이 30대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27.7세였던 여성 초혼연령은 2011년 29.1세, 2014년 29.8세 등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여 왔다.

지역적으로는 서울에 사는 남녀의 초혼연령이 가장 높았으며(남성 33.0세, 여성 30.8세)이는 높은 주거비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1인당 개인소득이 높은 울산은 남성의 초혼 나이가 32세로 가장 적었다.

통계청은 "남녀의 학력 수준이 높아지면서 졸업과 취업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났다"며 "경제·사회적인 이유로 결혼을 미루는 경향이 강해져 혼인율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무직여성 결혼비율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직업별 혼인 건수 가운데 무직·가사·학생 신분으로 결혼한 여성은 10만2915명(33.9%)에 불과했다. 이는 10년 전인 2005년(51.8%)과 비교해 17.9%나 떨어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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