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주식시장이 어떻게 움직일 지 관심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형 양적완화 등 공약 실현 여부가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선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답을 찾기 위해 1980년 11대에서 19대까지 9번의 총선 전후 주가 동향을 살펴봤습니다.
총선 전 10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평균 1.2%, 이후 10거래일 동안 평균 0.7%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IT버블이 꺼진 2000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을 빼면 결과가 다릅니다.
총선 전 코스피가 0.6% 내린건 마찬가지지만, 총선 후에는 오히려 0.7% 올랐습니다.
이는 총선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낮다는 점과 불확실성이 사라져 총선 이후 증시가 변동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선거라는 정치이벤트보다 공약실현 여부가 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종우 /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증시와 선거와의 연관성은 1992년 이후에 끝이 났구요. 그 이후에는 크게 반응하거나 그러지 않거든요. 한국형 양적완화 이런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총선 결과에 따라서 그런 부분들을 실현에 옮길거냐 하는 부분들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많이 줄 것으로 보이구요"
`한국형 양적완화`는 새누리당이 내놓은 공약입니다.
한국은행이 산업은행 채권이나 주택담보대출증권을 매입해 시중에 돈을 풀겠다는 겁니다.
증권가에선 "돈을 풀면 금리하락 압력이 커져 사실상 금리인하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증시 호재로 평가합니다.
또 "선거결과가 증시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집권여당의 승리가 공약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건 사실"이라고 분석합니다.
총선 이후 추경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역시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합니다.
증권사들은 총선 이후 주요 관심 업종으로 `소재`를 꼽았습니다.
3월 이후 중국 경제 지표가 바닥을 탈출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철강주`와 `화학주`를 추천합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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