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 부문 글로벌 8위…점유율 '사상 최고'

지난해 경영난으로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던 두산인프라코어가 글로벌 건설기계 부문 세계 8위로 뛰어올랐습니다.

14일 영국 건설중장비 미디어그룹 KHL의 `옐로우 테이블`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건설기계 매출이 47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전 세계 건설장비 업체 순위는 8위로 2계단 상승했습니다.

시장점유율은 사상 최고치인 3.6%를 기록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1년 세계 6위까지 기록한 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0위권에 머무르다 이번 조사에서 8위로 순위를 올렸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감원을 단행해 직원을 5,000여명에서 3,800여명으로 줄이고 알짜 사업 부문 매각과 조직 개편을 통해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바뀐 것이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광산과 토목 중심의 중대형 건설기계 시장이 침체된 반면 주택 시장 중심의 소형 건설기계 시장에서 두산밥캣이 선전한 것도 실적 개선에 한 몫 했다는 평가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4조408억원, 영업이익 3,856억원으로 1958년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영 악화 주범인 중국 실적이 좋아진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서도 지난 1분기 실적 반등세를 보이며 지난 3월에 판매 3위를 기록했습니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3월 굴착기 1,001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7.6%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판매량 828대, 시장점유율 6.9%에 비해 판매량이 20%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