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성동구와 동대문구에 걸쳐 있는 장안평 중고차 매매단지를 국내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자동차부품상가나 중고차매매센터 등을 새로 만들 예정인데, 정작 입주하고 있는 상인들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 지 홍헌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장안평 중고차시장입니다.
예전과 달리 중고차를 보러오는 사람이 크게 줄어 길거리가 썰렁합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장안평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이 곳을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허브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중고차나 부품판매, 자동차 튜닝 등 이른바 자동차 애프터마켓이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 지역을 현대적으로 재정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서울시는 먼저 오는 7월 중고차 시장 거리에 자동차 홍보관인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를 지상 3층 높이(공사비 28억원)로 짓기로 했습니다.
또 자동차 부품 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월 15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자동차 부품 재제조 혁신센터를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주변 상인들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습을 바꾸느니 리모델링을 하는 게 낫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주홍 / 장안평 중고차 딜러
"저는 반대한다. 공원을 잘 지어놓고 왜 없애느냐 이대로 놔두는 게 좋다. 여기 개발하는 것도 반대한다. 리모델링을 해 재활용해야 한다"
전면적인 개발에 들어가면 현재 임대료를 내고 입주해있는 상인들은 당장 쫓겨나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정비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공공산업 임대공간`을 영세사업체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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