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업계의 최강자 카카오가 처음으로 대규모 수익을 노리며 추진한 O2O(온라인ㆍ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가 앞으로 회사 실적과 주가 흐름에 핵심 변수가 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15일 IT·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드라이버는 출시 첫 1년간 2천억원 안팎의 매출과 함께 최소 50% 이상을 영업이익으로 가져갈 것으로 예측됐다.
카카오는 지난 3월 7일 관련 앱 출시를 시작으로 대리기사를 모집 중으로, 이들에게는 운행요금의 20%를 수수료로 받겠다고 발표한 상태.
삼성증권은 카카오드라이버가 올해 시장점유율 40%를 달성하면 2∼4분기 매출액 1,530억원, 영업이익은 1,148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전국의 대리운전 기사를 15만명, 1명당 월평균 매출을 170만원으로 보고, 전체 기사의 40%인 6만명이 카카오를 통해 영업한다는 전제에서다.
삼성증권은 카카오드라이버의 시장 점유율이 2017년 56%, 2018년 64%까지 증가하고 이렇게 되면 매출이 각각 3,430억원, 3,917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베스트증권도 카카오드라이버의 매출이 연간 2천억원, 영업이익은 1천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하루 평균 5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리기사 11만명이 카카오드라이버를 깔고 이중 55%가 카카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하루 30억원의 운행요금이 발생하고, 여기에서 20%를 수수료로 가져오면 연간 매출이 2천억원이 넘는다는 계산이다.
유안타증권도 대리운전 시장을 1조8천억원 규모로 보고, 카카오가 50%를 점유할 때 수수료 1,825억원을 거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대리기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으면 여기에서 부가세 1.8%, 카드수수료 2∼3%, 대리기사 보험료 등을 내야하나 기본 공제 비용이 총 수수료의 10%를 넘지 않아 영업이익률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업계에서는 카카오드라이버의 수수료 정책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어 해가 갈수록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리기사는 운행요금의 40%가량을 콜센터, 보험료, 프로그램업체 수수료 등으로 부담하고 있다고 한다.
카카오는 카카오드라이버 앱의 다운로드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8만명 이상 모집을 목표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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