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높은 현금흐름…투자수익률 '뒷받침'

입력 2016-04-15 20:29  

    <앵커>

    높은 현금 흐름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투자 수익률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단순한 실적만이 아닌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면밀히 고려한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최경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유동성이 높은 기업들이 투자 수익률에 있어서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업들이 영업 활동을 통해 얼마를 벌어들이고 있고, 사업 유지를 위해 어느 정도의 돈을 지출하는지를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에 따라 해당 기업들에 대한 투자 성과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 중 지난해 1년 동안 누적 현금 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한 기업들은 총 11개사 입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누적 현금 흐름은 10조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0%에 달하는 높은 현금 흐름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또 LG화학은 58.2%의 현금 흐름 증가율을, 그리고 오리온은 6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하이트진로와 풍산, 세아베스틸 등의 현금 흐름 증가율도 두드러졌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의 높은 유동성은 양호한 투자 수익률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누적 잉여현금 흐름이 플러스였던 기업들은 2012년 6월 말 이후부터 현재까지 평균 28.6%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였던 기업들이 같은 기간 -10.7%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개별 종목별로는 하이트진로와 LG화학이 각각 22.69%, 15.92%의 양호한 투자 수익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더욱이 지난해 누적 현금 흐름이 플러스였던 기업들 중 전분기보다 현금 흐름이 증가한 기업들의 경우에는, 투자 수익률이 무려 40.8%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기업들의 현금 흐름이 투자 수익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문가들은 실적 발표 이후에 공시되는 재무제표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위원

    "재무제표에서 현금 흐름이 양호하다는 것은 투자를 해도 돈이 남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런 현금 흐름이 더 늘어났기 때문에 경영 환경이 더욱 좋아졌다는 것이다."

    단순한 실적만이 아닌 그 이면에 감춰진 기업들의 내부 사정을 고려한 신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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