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동기 남학생을 성추행한 50대 체육교사가 교육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화성시 모 고등학교 체육교사인 A(58)씨는 지난달 9일 2학년 한 학급의 체육수업시간 중 "수업에 집중을 하지 않았다"며 남학생 B군을 불러 신체 특정부위를 `툭` 친 뒤 "아이 못 낳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황당한 상황은 함께 있던 여학생들이 대부분 모두 목격했다.
이후 같은 반 한 학생이 국민신문고에 이날 있었던 일을 글로 올리면서 교육당국은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이달 7일 해당 고교 교감에게 상황을 전달했다.
다음날 교감은 교장에게 이를 보고했고, A교사를 불러 학생이 낸 민원내용이 상당수 사실임을 확인한 뒤 관할 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음을 알렸다.
이에 대해 A교사는 "친근감의 표현으로 그랬다"고 해명했다. 이날 학생들에게 사과한 A교사는 연가를 냈다.
하지만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해당 교사를 15일 직위해제했고, 현재 학교를 상대로 감사를 벌이고 있다.
화성동부경찰서도 학교를 통해 A교사의 추행사건을 전달받아 현재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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