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달째 동결했습니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 경제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한국은행이 오늘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재 연 1.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사상 최저치인 1.5%로 내려간 이후 10달째 동결됐습니다.
국내 경기여건 악화로 추가적인 경기부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국제유가와 환율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주요 20개국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불확실성이 클 때는 섣불리 통화정책을 쓰는 게 위험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당장 이번 주 목요일(21일) 금통위원의 절반 이상이 교체를 앞둔 점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86%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고 실제 3년 만기 국고채 등 채권 금리도 상승하면서 시장에서는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둬왔습니다.
한편, 오늘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수정해 발표합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를 비롯해 국내 기관과 연구소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어 한국은행 역시 수정 경제 전망을 2%대로 낮출 것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잠시 후 11시 20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동결 배경과 함께 현 경기상황에 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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