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 해운, 건설, 철강, 석유화학에 이어 정부가 추가적으로 구조조정 대상 산업 선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총선 이후 느슨해졌던 기업 구조조정의 고삐를 강하게 쥐는 모습입니다.
19일 각 정부부처와 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금융위원회 주도로 `제3차 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를 열고 경기민감산업의 구조조정 현황을 점검하고 추가 취약업종 지정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 개최를 목표로 실무선에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논의 결과에 따라 필요 시 취약업종을 추가로 지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경제 관계부처 차관급이 참여하는 이 협의체는 구조조정 방향을 논의하는 일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서 지난 11월 열린 제2차 회의에서 정부는 해운, 조선, 건설업의 구조조정 원칙을 구체화하고 석유화학과 철강 업종의 일부 공급과잉 해소 방안을 내놓은 바 있어, 이번 발표에 산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최근 해당부처 국장들이 참석하는 구조조정협의체 실무회의를 2차례 열어 구조조정 현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추가로 공급과잉 해소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 업종이 있는지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자와 디스플레이 업종이 취약한 업종으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무진 단계에서 언급됐을 뿐, 현재 추가로 지정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앞으로 관련부처와 지속적으로 상황을 점검해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전날(18일)에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채권은행들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원칙에 의거해 과감하고 신속하게 구조조정 추진해달라"며 구조조정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채권은행들은 4~6월 중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진행, 7월 초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어서 이번 정부의 발표가 채권단 평가에 새로운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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