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희비…부산 '웃고'·대구 '울고'

홍헌표 기자

입력 2016-04-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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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국내 주택시장이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부산은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지난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던 대구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택시장이 지역에 따라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부산의 아파트값은 전 분기 대비 0.53%나 올랐습니다.(자료출처 : 부동산114)

지난해 1분기(0.85%)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한데다 이달 초 분양한 `연산 더샵`이 평균 229대1을 기록할 정도로 수요층이 두텁기 때문입니다.

부산에 이어 제주도 0.43%의 상승률을 보이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부산과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은 아파트값이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10% 넘게 상승했고 분양시장에서도 평균 622대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던 대구조차 6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충청권도 대전(-0.11%)과 충북(-0.21%), 충남(-0.30%) 모두 하락했고, 광주광역시도 0.02% 떨어졌습니다.

다음 달부터 전국에 확대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지방 아파트값 하락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대출문턱이 낮았기 때문에 지방의 대출규제가 시행되면 기존 주택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작년말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대구나 광주 등 최근 2년 새 상승폭이 컸던 지역들은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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