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집에선 홀딱 벗은 채 돌아다녔다? “이런 모습 놀라워라”

입력 2016-04-20 00:00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8일(현지시간) 천재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의 인간적인 면모를 소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내달 영국에서 처음 출간되는 `집에서의 아인슈타인`(Einstein at Home)을 인용한 이 책은 과학자 프리드리히 헤르네크가 1927∼1933년 6년간 베를린의 아인슈타인의 자택에서 입주 가사도우미로 지냈던 헤르타 발도를 인터뷰해 쓴 것.


발도는 거의 매일 아침 계란 프라이 또는 스크램블드 에그(휘저어 부친 계란 프라이)를 식탁에 올려야 했으며 아인슈타인이 버섯도 하루 세 번씩 먹을 만큼 즐겼다고 말했다.


아인슈타인은 스테이크는 핏기없이 바짝 구워졌을 때만 먹었다고 한다. 발도는 그가 늘 "난 호랑이가 아니라고요"라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커피는 디카페인인 `카페 헤이그`만 마셨고 홍차를 즐겼다. 파이프 담배를 달고 살았던 이 과학자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지만, `셀러리 펀치`는 좋아했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의 상징과도 같은 부스스한 머리 스타일은 두 번째 아내 엘자 뢰벤탈이 아무리 말해도 아인슈타인이 돈을 내야 하는 이발소에는 가지 않겠다고 거부하자 직접 자른 것이다.


발도는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져 감당할 수 없게 되면 엘자가 가위를 들었다"며 "교수님은 근시가 심해서 머리카락을 자르는 동안 부인의 긴 손잡이 달린 안경을 들고 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름다운 여성을 좋아하는 뭇 남성의 모습은 천재 과학자에게도 있었다.


발도는 "교수님은 아름다운 여성들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셨다"며 "그분은 항상 사랑스러운 숙녀들에게 약했다"고 말했다.


발도는 아인슈타인이 48세였을 때 21세의 나이로 일하기 시작했고 아인슈타인은 그를 `헤르타 양`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는 집안에서 아인슈타인이 홀딱 벗은 채 돌아다녔다고 회상하면서 "정말 부끄러웠다. 목욕가운 입는 게 귀찮으셨거나 생각에 너무 깊이 빠져 입는 것을 까먹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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