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경과’ 긴박함 속 日야당대표, “아주 좋은 타이밍에 지진” 망언

입력 2016-04-20 02:06  



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에서 발생한 초강력 지진의 ‘구조 골든타임’이 경과한 가운데, 일본의 보수 야당 대표가 부적절한 ‘망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사카유신회 가타야마 도라노스케 공동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모임에서 구마모토 지진에 대해 "국회(정기국회)가 종반에 접어든 뒤에 지진이 발생했다"고 운을 뗀 뒤 "정국 동향에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 아주 좋은 타이밍의 지진"이라고 말했다.

가타야마 공동대표는 이후 "단어 선택이 부적절했다. 사죄한다"는 코멘트를 발표하고 발언을 철회했지만 재해지 주민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는 중의원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특별위원회 심의와 24일 중의원 보궐선거, 7월 참의원 선거에 맞춘 `중참 양원 동시 선거` 가능성,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 여부 등 정치 현안을 열거한 뒤 이번에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이 아베 신조 총리의 정국 판단에 "전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구마모토현에서는 재해 시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시점인 72시간 골든타임(19일 새벽 1시 25분)이 경과한 가운데 수색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19일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총 44명이며, 아직까지 생사파악이 되지 않은 실종자는 8명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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