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글로벌 IB들, "달러 사라"…亞 통화 약세 전망

입력 2016-04-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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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식 / 외신캐스터

글로벌 IB들, "달러 사라"…亞 통화 약세 전망

글로벌 투자은행(IB)가 아시아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하나같이 `현지통화 매도와 미국 달러 매수`를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올 초반 뚜렷했던 아시아 현지통화 강세가 조만간 꺾일 것이란 전망에서인데요.


우리시간 19일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아시아 현지 통화들은 약세를,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밝히며, 글로벌 IB들의 발언을 함께 보도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자산가 고객에게 아시아 통화 대신 달러 강세에 베팅할 것을 권고했고, UBS도 투자자들에게 싱가포르 달러와 엔화 대비 달러 매수를 권고했습니다. 또 스탬포드 매니지먼트는 달러 환율이 1.35싱가포르달러 밑으로 내려갈 때마다 달러 매수에 나서라고 충고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4일 싱가포르의 통화완화정책이 악화된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와 함께 타 아시아 중앙은행들도 통화완화정책에 동조하도록 자극시킬 수 있다는 것이 달러매수권고의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은 제로 수준으로 멈춰 선 1분기 성장률에 갑작스레 통화완화 발표 계기가 타 국가들의 추가 완화 조치들이 잇따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엔화를 제외한 블룸버그-JP모간아시아 달러지수는 올 1분기에 1.9% 상승하며 7분기 만에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서는 0.1% 하락했는데요.

이에 쿤 하우헝 크레디트스위스 외환전략가는 "1분기 아시아 통화의 강력한 랠리가 나타난 뒤 이제는 달러 강세에 대비할 좋은 기회가 왔다"며 "아시아 각 지역의 성장 전망이 더 나빠지면, 하반기 중 추가 완화에 나서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또 위안화 약세 재개 전망과 하반기 중 두 차례로 예상되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달러 가치를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싱가포르의 만수르 모히우딘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투자전략가는 "한국과 대만, 뉴질랜드 등 주변의 다른 나라들도 성장세를 되살리기 위해 몇 달 안에 통화완화 행렬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은행이 이달 말에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늘리고 마이너스인 기준금리를 더 낮출 것으로 내다보며 달러 강세를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달러 강세 전망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하셔야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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