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연서의 변신은 무한대 “‘국가대표2’도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입력 2016-04-20 08:54  



“촬영은 힘들었지만, 칭찬을 해주실 때마다 정말 힘이 났어요. 감독님과 작가님의 아이디어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현장 분위기는 최고였어요.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을 알게 돼서 좋았어요.”

배우 오연서가 연기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 보였다.

그는 지난 14일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를 통해, 빛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오연서는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전직 조직 보스이자 전설의 핵주먹 기탁(김수로 분)이 죽고 절세미녀로 환생한 홍난 역을 맡아 남자와 여자를 오가는 이중 매력을 발산했다.

“열심히 해서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저도 연기하면서 정말 시원했어요. 설득력이 없으면 꽝인 캐릭터 아닌가요. 새롭게 창조를 해야 된다는 게 힘들었는데, 다행히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어요.”

홍난 캐릭터는 쉽지 않았다. 기탁이 되살아난 캐릭터인 만큼 남자의 내면을 연기해야 했고, 이연(이하늬 분)과도 애틋한 감정을 연기해내야 했다. 오연서는 황당한 설정과 과도한 코믹 에피소드를 납득시키는 연기를 펼치며 그간 쌓아온 내공을 이번 작품을 통해 폭발시켰다.

“저에 대한 선입견은 늘 있어 왔어요. 사실 그런 것들이 힘든 부분이기도 했죠. 깍쟁이일 것 같고, 고생 안 한 것 같고, 연기할 때에도 몸 사릴 것 같다는 얘기를 들어서 그런 것들을 완화시키고 싶었어요. 그래서 ‘왔다 장보리’에도 출연한 거였고, 저한테 촌스러운 모습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돌아와요 아저씨’ 출연은 이런 의미의 연장선이었어요. 저도 이런 코믹 연기를 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오연서의 노력은 드라마 속에서 빛을 발했다. 아리따운 외모와 달리 뼛속까지 상남자인 홍난은 걸쭉한 말투와 팔자걸음으로 극 초반부터 웃음을 담당했다. 특히 난생처음 힐을 신은 그는 뻑 하면 구두를 벗어던지고 맨발로 거리를 활보했고 매회 안면근육이 구겨질 정도로 표정을 일그러뜨리는 것도 기본이었다. 오연서는 극중 기탁의 영혼이 빙의된 듯한 연기를 펼쳐 매회 놀라움을 자아냈다. 웃어도, 울어도 망가져도 김수로처럼 보여 ‘오수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러한 호평은 오연서의 각고의 노력이 녹아있기에 받은 결과였다.

“김수로 선배님의 몸짓, 웃음소리, 말투 등을 다 따라 했어요. 100%는 아니더라도 제가 작품을 위해 참조해야 할 캐릭터는 있어야 했으니까요. 다행히 선배님이 먼저 촬영해 놓으신 게 있어서 많이 따라서 했죠. 예전에 선배님이 작품 보면서 저 혼자 연습도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나중에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막 했죠. 촬영이 끝나고 늘 집에 가면서 후회했어요. 좀 덜 할 걸 하고요.”

오연서는 저승 동창생 해준(정지훈)과는 찰떡궁합 ‘브로맨스’를 펼쳤다. 선남선녀인 정지훈과 오연서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남자들의 진한 우정이 느껴질 정도였다. 정지훈과 벌이는 브로맨스는 보는 이를 설레게도 웃음 짓게도 했다.

“(정)지훈 오빠는 제게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어요. 친한 친구 같은 느낌이었어요. 지훈 오빠랑 첫 촬영이 호텔에서 뽀뽀하는 장면이었는데, 되게 민망했어요. 사실 오빠랑 뽀뽀하는 건 전투적이었어요. 새벽에 되게 고생하며 찍었어요. 키스신이 아니라 전투신이라고 불렀어요.”

오연서는 이하늬와 정지훈 사이를 오가며 케미의 신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극중 샤워하고 나온 이연을 보고 어쩔 줄 몰라 하는 홍난의 모습, 과거를 청산하고 다시 새 삶을 찾게 해주는 순애보 사랑 등은 진한 멜로와 ‘워먼스’를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워낙 (이)하늬 언니가 성격이 털털해요. 저도 한 털털 하는데 저보다 더해요. 여장부스타일이에요. 코믹에 대한 열정이 저 못 지 않았어요. 덕분에 함께 코믹 장면을 찍으면서도 재밌었어요. 전작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는 서로를 경계해야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많이 친해지지 못했어요. 이번에는 사랑하는 사람이었어요. 스킨십도 많고 같이 있는 신도 많아서 친해질 수 있었어요.”



‘돌아와요 아저씨’는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밀리면서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오연서의 재발견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는 충분했다.

“‘태양의 후예’가 워낙 대작이었어요. 저도 본 방송은 못 봤는데 채널을 돌리다가 보긴 했어요. 김은숙 작가님이 ‘멜로퀸’이시잖아요. ‘파리의 연인’, ‘상속자들’ 등 전작들 재미있게 봐서 당연히 이번 작품도 잘 될 거라 생각했어요. 제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송중기가 멋있다고 하더라고요.”

오연서는 ‘돌아와요 아저씨’를 통해 코믹 연기뿐만 아니라 진한 감정 연기까지 선보이며 넓은 연기 스펙드럼을 자랑했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국가대표2’도 자연스럽게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국가대표2’는 오연서의 첫 본격 상업영화 주연 작이다.

대한민국 최초 유일한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창단 과정을 모티브로 제작된 ‘국가대표2’에서 오연서가 쇼트트랙에서 퇴출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팀으로 내몰린 선수의 강도 높은 에너지와 섬세한 심리 묘사를 어떻게 표현해 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국가대표2’가 대박 났으면 좋겠어요. ‘국가대표2’에서는 ‘돌아와요 아저씨’와는 완전히 달라요.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하반기가 남았는데 연기를 쉴 새 없이 계속 하면서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연기가 아니더라도 좋은 모습 있으면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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