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신증권이 올해 1분기 주요 40개국의 증시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해 말 1,961.31에서 지난달 31일 1,995.85로 올라 1.76%의 상승률로 전체 40개국 중에서 17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태국(9.29%), 뉴질랜드(6.77%), 인도네시아(5.49%), 대만(4.88%), 필리핀(4.46%)에 이은 6위로 세계 증시 변동성이 커진 연초에도 이번 상승 국면에서도 중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올 들어 나름 선방했으나 다만 중국과 일본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된 것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올 1분기에 중국(-15.12%)과 일본(-11.95%)은 이탈리아(-15.41%)에 이어 나란히 하락률 2, 3위를 기록했다.
페루 증시가 1분기에 22.43%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터키(16.09%), 러시아(15.74%), 브라질(15.47%), 아르헨티나(11.28%) 증시가 10% 이상 올랐다.
칠레(6.99%) 등 남미권 일부 국가도 눈에 띄는 상승률로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지난해 하락세가 심했던 이들 남미 국가 증시는 올 들어 국제유가 반등과 신흥국 환율 상승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스리랑카(-11.93%), 스위스(-11.46%), 벨기에(-8.84%), 스페인(-8.60%), 그리스(-8.59%) 증시는 부진을 면치 못했고 1분기 증시가 하락한 21개국 중에는 유럽 국가가 13개로 가장 많았다.
이 연구원은 "유럽은 세계 경기 불확실성에 은행 부실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가 복합적인 악재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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