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없는 정년연장에 대기업 신입채용 '꽁꽁'

임원식 기자

입력 2016-04-21 17:15   수정 2016-04-21 17:10


    <앵커>
    올해 30대 대기업집단의 신입사원 채용이 지난해보다 4% 정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계속되는 불황 탓도 있지만 정년연장 시행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과 현대차, SK 등 올해 30대 대기업집단이 계획하고 있는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12만6천여 명입니다.

    지난해보다 5천여 명, 약 4.2%가 줄어든 수치입니다.

    30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곳이 신입 채용을 줄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늘리겠다는 곳은 단 9곳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직원 8만여 명을 새로 뽑았던 10대 그룹도 올해는 천여 명 정도 채용을 줄일 예정입니다.

    불황 탓도 크지만 무엇보다 정년 연장에 따른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원근 / 전경련 경제본부장
    "임금체계 개편이 안됐잖습니까? 임금피크제 도입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총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다 보니까

    신규채용은 어려운 상황이고 중장년층 고용이 늘어나면서 생산성 문제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올해부터 정년 60세 시행에 들어갔지만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은 10곳 가운데 4곳.

    또 기존 연공형 임금체계를 직무·성과급으로 개편한 곳도 두 곳에 불과합니다.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정년 연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정년연장법 통과부터 시행까지 정년연장에 대비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기 때문인데 30년 가까이 임금체계를 개편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정년 60세를 도입한 일본과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정년연장 시행으로 갑작스레 커진 인건비 부담이 결국 청년 일자리 축소로 이어진 셈입니다.

    경제계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등 노동개혁 조치가 우선되지 않는 한 청년 일자리 문제 역시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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