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구조조정→금융 불안?··'정책수단' 동원 대처"

입력 2016-04-22 10:34   수정 2016-04-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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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용경색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정치권과 정부가 참여하는 여야정(與野政) 협의체가 구성되는 등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연합뉴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순이자마진 축소와 일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실적 부진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과 자선건전성 저하가 우려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될 경우 은행의 경영 여건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으나 다만 은행들의 손실 흡수력이 양호한 상태이므로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용 경계감이 높아질 수도 있겠지만 은행들이 `옥석가리기`를 잘해서 우량기업들까지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는 일이 없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특히 "한국은행도 이 과정에서 신용경색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다양한 정책수단을 동원해서 금융시장 불안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그동안 한국은행은 새누리당이 선거전 공약으로 제시한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이날 발언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시장에 자금경색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면 중앙은행이 가진 수단을 동원해 이를 차단,원활한 기업구조조정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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