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전쟁] ② 3조원대 황금주파수 경매 LGU+ 유리

입력 2016-04-22 17:35   수정 2016-04-22 18:53

<앵커>

앞서 보신 대로 이통 3사간의 주파수 경쟁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2.1GHz 대역을 차지하기 위한 눈치싸움이 본격 시작됐는데, LG유플러스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 이주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이번 경매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2.1GHz대역입니다.

2.1GHz대역 20MHz를 확보할 경우 이통3사 모두 광대역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대역은 해외에서도 3G나 LTE용으로 많이 쓰이고 국제 로밍과 단말기 호환이 쉬워 `황금주파수`로 불리고 있습니다.

현재 2.1GHz대역은 SK텔레콤이 60MHz, KT가 40MHz, LG 유플러스는 20MHz 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중 SK텔레콤이 쓰던 20MHz폭이 경매에 나온 거라, SK텔레콤은 이 대역폭을 되찾아오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2.1GHz대역 20MHz를 가져와야 기존의 광대역 LTE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LG유플러스는 2.1GHz에서 광대역 주파수를 보유하지 않아 2.1GHz 20MHz폭을 반드시 가져와야하는 입장입니다.

현재 2.1GHz 대역 가격 경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유리한 상황입니다.

올 연말 예정된 2.1GHz대역 40MHz폭 재할당이 SK텔레콤과 KT에게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2.1GHz대역 낙찰가격이 재할당 가격에 연동돼 낙찰가가 오를 수록 SK텔레콤과 KT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LG유플러스는 이번 기회에 2.1GHz 확보에 올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가 2.1GHz대역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SK텔레콤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끝까지 경쟁할 경우 이번 경매는 `쩐의 전쟁`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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