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크게 흔들릴때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 규모를 줄인 반면 거액 자산가들은 오히려 중국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는데요.
이들이 관심 갖고 투자하는 종목은 어떤 것들인지 신선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고액 자산가들을 담당하는 PB들은 자산가들의 중국주식투자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특히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보다 후강퉁 제도를 이용한 직접투자를 선호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KB투자증권 압구정PB 관계자
“(자산가들은) 변동성이 큰 시가총액 위주로 담는 펀드보다는 성장성 있는 개별기업 위주로 투자해 박스권에서도 10~15% 정도 수익을 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다양한 업종과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펀드 보다는 위험성이 큰 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개별종목에 대한 직접투자를 자산가들이 희망한다는 얘깁니다.
이들이 최근 관심을 갖는 중국주식은 전기차와 IT 그리고 여행관련주입니다.
<인터뷰> 박세진 유안타증권 W프레스티지점
“자산가들은 미래성장성, 성장섹터를 관심있게 봅니다. 중후장비 산업이라든지 산업재 업종들은 최근 구조조정 이슈 때문에 큰 폭의 투자수익을 기대하진 않고요. 헬스케어나 IT주에 관심있습니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다 이미 외국기업들에게 내준 자동차 시장(내연기관)을 전기차만은 뺐길 수 없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강해 향후 관련주들의 흐름이 좋을 것이란 판단입니다.
실제 2011년 8100여대에 불과했던 중국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24만 7천여대로 늘었습니다.
불과 4년 만에 30배 폭증한 겁니다.
국내 투자자들의 가장 관심이 높은 중국 전기차 관련주는 BYD 컴패니입니다.
또 녕파삼삼과 녕파운승 등 배터리와 전기차 소재 기업에도 베팅했습니다.
중국 최대 규모의 국영 여행사인 CITS는 물론, 상해국제공항과 상해금강국제호텔 주식도 자산가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중국인의 연소득이 평균 3만5000달러에 달한데다 중국 정부의 소비촉진 정책이 여행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 때문입니다.
또한 상해디즈니랜드 개장에 대한 수혜주들도 투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헬스케어 업종이 주목 받습니다.
신약개발 강점이 있는 항서제약과 원격진료 허가로 의약품 유통기업인 상해제약그룹과 구주통의약그룹유한공사 등이 자산가들에게 인기입니다.
강남 주요 지점들의 PB들은 거액 자산가들의 중국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은 시황에 관계없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 선강퉁 시행과 맞춰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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