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영화보다 더 충격적인’ 무궁화호 탈선..코레일 왜 이러나?

입력 2016-04-23 00:00  




여수서 무궁화호 탈선으로 대한민국 후진국형 인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여수서 무궁화호 탈선은 선로변경 서행 구간서 과속을 했기 때문.


여수서 무궁화호 탈선으로 기관사 1명이 숨지고 승객 8명이 부상했다.


전날 전남 여수에서 27명이 탑승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함에 따라 기관차와 객차 4량이 탈선했고, 전라선 순천역과 여수엑스포역 구간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번 사고는 선로 변경 구간에서 감속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전형적인 인재라는 지적이 나온다.


새벽 시간이어서 승객이 많지 않았고 대부분 충격이 덜한 뒷칸에 타고 있어 사고 규모에 비해 다행히 인명 피해가 크지는 않았지만 자칫 초대형 참사가 될 수도 있었다.


특히 한달만에 또다시 열차 탈선 사고가 나면서 코레일의 안전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코레일에 따르면 순식간에 발생한 사고로 객차가 수십미터를 쓸려가면서 맨 앞부분 기관차는 선로 밖으로 튕겨져나가 전차선 기둥을 잇달아 들이받고 선로 밖으로 나뒹굴었다.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전차선 2개가 끊어지면서 열차와 철길 위를 덮쳤고, 객차가 선로를 벗어나 45도로 기운 채 선로 바깥으로 밀려났다.


이 사고로 기관사 양모(53)씨가 숨지고 부기관사 정모(55)씨와 승객 7명이 부상했다.


부상자들은 성가롤로병원 등 인근 병원 3곳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이 가운데 6명은 치료를 마치고 곧바로 귀가했다.


열차에는 승객 22명, 기관사 2명, 승무원 3명 등 총 27명이 탑승했다.


사고 열차는 전날 오후 10시 45분께 서울 용산역을 출발,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고 열차는 순천역에 도착했을 때 관제실을 통해 순천역과 성산역 구간에서 선로 보수가 진행 중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순천역에서 상행선으로 선로를 바꿨고, 순천역에서 10여㎞ 떨어진 공사 현장을 지나 율촌역에서 다시 하행선으로 갈아타야 했다.


열차는 율촌역에서 다시 속도를 시속 45㎞ 이하로 줄이고 하행선으로 갈아타야 했으나 127㎞로 달리다가 탈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곡선 구간을 지나면서 탈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광주지방철도경찰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선로 변경 구간에서 감속 운행 규정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부기관사와 관제사를 상대로 관제 지시 및 이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열차운행정보장치와 무전기록을 분석, 관제사가 관제 지시를 잘못했는지, 기관사가 지시를 잘못 이행했는지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또 순천역에서부터 부기관사가 교대 운전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 확인과 위법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특히 잇따른 탈선사고가 전임 최연혜 사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한 시기에 발생하면서 최고경영자 공백에 따른 코레일 조직 전체의 기강해이가 사고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안전관리에 더욱 힘을 쏟아 앞으로는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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