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 해운 등 취약업종 부실기업이 속출하면서 정부도 구조조정 관련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해운은 오늘 채권단 공동관리 즉, 자율협약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한진해운이 자율협약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두고 안건을 부의하게 됩니다.
최근 조건부 자율협약이 개시된 현대상선과 비슷한 형태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운시장의 불황이 길어지면서 한진해운은 지난 2013년부터 전용선 부문 매각(1.7조)과 유상증자(4천억원) 등을 통한 자구노력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업황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자 지난 1월부터 외부기관의 재무진단 컨설팅을 받아왔고 급기야 채권단에 손을 벌리게 됐습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시작으로 올해 한진중공업과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조선, 해운 한계기업이 속출하면서 정부도 구조조정 방안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제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현안회의를 열고 그동안의 구조조정 추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회의에는 유 부총리를 비롯해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주형환 산업부 장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 구조조정 관련 부처, 기관장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향후 구조조정 방안 논의와 함께 해당 업종의 고용 관련 지원 방안도 검토했습니다.
정부는 내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주재로 산업·기업 구조조정협의체 회의를 열어 조선 해운, 건설, 철강, 석유화학 등 취약업종 구조조정 현안을 다시 논의하고 이번주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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