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말 형태 발효조미료와 복합조미료 중심이었던 조미료 시장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 영향으로 최근 액상 형태 자연조미료 위주로 소비 패턴이 바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DB>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공식품 세분시장 보고서 조미향신류 시장편에 따르면 국내 액상조미료 판매액은 2012년 14억1,100만원, 2013년 88억1,800만원, 2014년 128억4,800만원으로 가공할 속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발효조미료(미원·미풍), 복합조미료(맛나·다시다), 자연조미료(맛선생)에 이어 `4세대 조미료`로 불리는 액상조미료는 샘표식품 `연두`를 시작으로 대상(요리에 한수), CJ제일제당(다시다 요리수), 신송식품(요리가 맛있는 이유) 등이 잇따라 가세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콩 등 자연 원료를 이용해 요리 맛을 살려주는 기능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액상조미료가 조미료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aT는 설명했다.
반면 분말형태 조미료를 필두로 전체 조미료 시장은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조미료 소매시장 판매액은 2012년 1,866억 7,300만원, 2013년 1,642억 9,600만원, 2014년 1,572억 3,900만원으로 축소 일로를 나타내면서 이 기간 조미료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8.2%를 보였고 복합조미료(-10.4%), 발효조미료(-6.8%), 자연조미료(-6.2%) 등이 모두 판매액 역신장을 기록했다.
가구당 연간 조미료 구매금액도 2012년 9,235.9원에서 2014년 7,587원으로 1,648.9원(17.9%)이나 급감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시간 절약형 간편식 시장이 확대하고, 조미료의 대명사로 여겨진 MSG(L-글루타민산나트륨)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해 조미료 수요가 감소세라고 aT는 분석했다.
희한한 점은 MSG(L-글루타민산나트륨)가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연구 결과에도 MSG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연·액상 조미료를 주로 사용하는 소비자 226명을 조사한 결과 발효·복합조미료를 잘 쓰지 않는 이유로 가장 많은 63.3%가 `건강상 우려`를 꼽은 것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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