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공매도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대차잔고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투기적 세력 신용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실제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공매도.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매도주문을 내 시세차익을 얻는 공매도 규모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1.83%에 불과하던 일평균 공매도 비중은 올 들어 3.62%까지 뛰었습니다.
2011년 1분기 8조 4천억원 이었던 공매도 금액은 올 1분기 23조5천억원으로 5년새 3배가 늘었습니다.
기관투자가가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대차거래의 잔고는 지난 21일 61조8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이효섭 박사 자본시장연구원
"박스권 장세에 가장 유효한 전략이 롱숏전략들인데 최근 헤지펀드들이 롱숏 전략을 많이 수행하면서 공매도를 통해서 수익을 얻으려는 전략들이 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원인이고요."
개인 투자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대주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공매도 시장이 커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매도는 여전히 외국인과 기관의 몫입니다.
최근 3년간 전체 공매도 가운데 외국인들의 비중은 70%대로 가장 많았고, 기관은 25%수준 개인은 5% 안팎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공매도 비율도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엄세용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부장
"외국인들은 헤지나 투자전략상 공매도를 많이 활용하거든요. 외국인들은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주식들이 굉장히 많고요. 시티뱅크 같은 스톡은행에서 빌려오기도 쉽고 하니까…"
우리나라의 경우 롱숏펀드가 활성화 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해외에 비해 공매도를 활용한 투자가 성숙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투기적인 공매도 세력에 주가가 출렁이면 국내개인 투자가들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증권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주가와 유동성이 높고 외국인 비중이 많은 종목일수록 많이 일어나는 만큼, 상승 장에서도 이들 종목에 대한 주가하락 여부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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