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두한 삼육보건대학교 총장이 25일 본교 대강당에서 열린 개교 8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대학이 지나온 80년의 역사를 돌이켜볼 때, 그리고 우리 대학이 배출한 자랑스러운 동문들을 볼 때 So Good! ‘심히 좋았다’고 하는 감사의 고백을 하게 됩니다. 개교 80주년을 맞은 우리 대학교는 이제 개교 100주년을 향해 다시 한 번 힘차게 비상하려고 합니다. Go Further! 한 단계 더 멀리 더 높이 도약합시다”(박두한 삼육보건대 총장).
진심의 비상(飛上). 삼육보건대학교(총장 박두한)이 개교 80주년을 맞아 지난달 25일 본교 대강당에서 개교기념식을 개최하고 국내 최고의 보건대학으로의 성장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상문 전 학장(11회 동문)과 이성호 전 보건복지부장관, 안규백 국회의원, 40여명의 미주동문과 교직원·재학생 등 다수의 내외빈이 참석해 보건대의 80주년을 축하했다.
박두한 삼육보건대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1936년 경성요양병원 간호원양성소로 태동한 이래 우리 대학은 한결 같은 진심으로 어두운 곳에 빛을 비추는 등불이 되고자 노력해왔다”고 강조하고,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도 있지만 진심으로 교육하는 것만이 결국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천”이라며 “우리 대학은 8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온고지신(溫故知新)해 미래를 향해 더 높이 비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황춘광 학교법인 삼육학원 이사장은 치사를 통해 “지난 80년 동안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나라가 누란의 위기(累卵之危)를 겪기도 했다”며 “현 상황에서 미래를 바라볼 때 삼육보건대는 더 겸손하고 비상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나라와 교회에 유익을 끼치는 ‘리딩대학’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조상문 전 학장은 회고사를 통해 “명예학사 학위 수여를 90주년에 하지 않고 80주년에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90주년이었으면 이번에 참석하신 동문 중에 얼마나 오셨을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해 웃음을 전하고, “하버드대학교의 경우를 보면 결국 훌륭한 동문들이 훌륭한 대학을 만든다”며 “90주년에는 지금보다 훨씬 큰 지원과 서원이 있을 것”이라고 축복했다.
전국 137개 전문대학을 대표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이승우 군장대학교 총장은 축사를 통해 “정말 부럽다”고 말하고, “보건대는 우리나라 의료역사 속에서 큰 역할을 해온 모범대학”이라며 “보건대가 80년의 역사를 넘어 100세가 아닌 만세의 영광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38명의 삼육보건대 동문들이 모교를 찾아 명예학사학위를 받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
이날 행사에서는 자랑스러운 삼육보건인상, 감사패, 근속패 등의 수여식도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남자간호사이자 9대 학장을 지낸 조상문(11회 동문) 씨와 제12회 전국 간호사 국가고시에서 남자로서 최초로 수석합격한 뒤 현재 소아과의사로 활동 중인 장검현(21회 동문) 씨가 자랑스러운 삼육보건인 상을 받았다. 또한 이성호 전 보건복지부장관, 최명섭 삼육서울병원장, 이기숙 전 동문회장, 김월선 전 미주동문회장, 박병호 동문이 감사패를 받았다.
특히 개교8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3회부터 25회까지의 졸업생 38명에게 명예간호학사학위를 수여해 의미를 더했다. 명예간호학사 학위를 받은 80세가 가까운 한 동문은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갔을 때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의 심정으로 치열하게 살 수밖에 없었다”며 “그때마다 대학생활의 추억은 타국만리에서 많은 위로가 됐다”며 모교의 발전을 자랑스러워했다.
한편, 삼육보건대학교는 80주년 기념행사 당일 재학생들에게 학교식당의 점심식사를 무료로 제공했으며, 총동문회실 현판식과 개교 80주년 기념전시회를 가졌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미주동문들은 국내동문들과 함께 인사동 일대와 파주 통일전망대 등을 관광하고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