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빚이 2년 연속 줄면서 지난해 부채비율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지난해 공공기관 결산 결과 전체 공공기관(320개)의 부채가 505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조4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간 공공기관의 부채 감소 폭은 2014년 5000억원에서 지난해 14조원대로 대폭 늘었다. 지난해 부채비율도 전년보다 18%포인트 하락한 183%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165%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공공기관 부채비율은 2011년 196%, 2012년 220%로 점차 높아지다가 2013년 217%, 2014년 201% 등으로 하락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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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기관 부채 비중은 32%로 2010년 수준을 회복했다. 이 비중도 2010년 32%, 2011년 35%, 2012년 36%, 2013년 36%, 2014년 35% 등으로 감소하고 있다.
공공기관 중 철도공사의 부채비율이 411%에서 283%로 가장 큰 폭(128%포인트)의 감소세를 보였다. 가스공사(381%→321%), 토지주택공사(409%→376%), 한전(199%→158%) 등 주요 공기업의 부채비율도 감소했다.
반면 광물공사(219%→6905%), 석유공사(221%→453%) 등 에너지 공기업의 부채비율은 큰 폭으로 늘었다. 국제 광물가격과 유가 하락으로 해외자산 가격에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들의 자산은 78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7000억원, 자본은 276조5000억원으로 18조1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공공기관의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도 12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2000억원 늘었다. 공공기관 당기순이익은 2011년 -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 1조8000억원, 2013년 5조3000억원, 2014년 11조4000억원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부채를 중점 관리하는 39개 주요 공공기관의 부채는 480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조7000억원 감소했다. 이들 기관의 부채비율은 216%에서 194%로 2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5∼2019년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상의 2015년 전망치보다 부채는 15조7000억원, 부채비율은 3%포인트 낮은 것이다.
39개 주요 공공기관은 자산 2조원 이상 또는 자본잠식, 손실보전규정이 있는 공기업ㆍ준정부기관으로 전체 공공기관 부채의 95%를 차지한다.
송언석 기재부 2차관은 “그동안 정부와 공공기관의 강도 높은 노력으로 공공기관의 재무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등 앞으로도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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