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본사를 이전한 전남 나주 지역을 에너지밸리로 조성해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에너지밸리에 투자한 중소기업이 처음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첫 성과를 낸 에너지밸리의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전이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에너지저장장치 ESS를 해외에 수출합니다.
한전은 나주 에너지밸리 투자기업 인셀, 스웨덴의 인셀 인터내셔널 AB와 통신용 ESS 제품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2700억원.
<인터뷰> 오창교 인셀 회장
"중국이 저가공세로 밀어붙이는데 제품의 완성도가 일본이나 중국보다 훨씬 앞서다 보니까, 이것이 최대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번 업무협약은 나주 에너지밸리 투자 기업의 첫번째 해외 수출 사례입니다.
에너지밸리는 전남 나주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긴 한국전력이 에너지 분야 기업을 한데 모아 만드는 에너지집적도시 모델입니다.
한전은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하고, 중소기업의 연구개발과 실증사업 지원을 통해 전남 나주 지역을 에너지분야 실리콘밸리로 키운다는 목표입니다.
<인터뷰>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앞으로 ESS는 생활의 모든 구석구석을 파고들어가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할 영역이 커질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계속 적극적으로 도와드릴 것입니다. "
에너지밸리가 첫 해외진출에 성공한 ESS분야는 전세계적으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혀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120조원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우리 주력 산업의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나온 이번 성과는 에너지 신산업이 우리 경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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