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송도 국제도시 한가운데에 도심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선보였습니다.
최근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송도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입지를 선점해 가족 단위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입니다.
박시은 기자입니다.
<기자>
송도에 첫 선을 보인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아울렛. 영업이 시작하기도 전에 매장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송도에 들어서는 첫 대형 복합쇼핑몰인 만큼 첫날부터 고객들로 북적입니다.
지하3층~지상3층으로 구성된 아울렛은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패션매장과 식품관, 해외명품 매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주력 고객이 30대인만큼 가족 단위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아동·리빙 매장과 식당가도 넓은 규모로 채워졌습니다.
<스탠딩> 박시은 기자
"입점 브랜드는 음식료를 포함해 총 300여개. 경기도 파주와 김포 등 경쟁상권 아울렛 중 가장 많습니다."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주문이 반영됐습니다.
<인터뷰>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
“상품만 사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곳. 아울렛이지만 가족이 같이 즐기는 컨셉이 자체적으로 녹아있다고 보면 됩니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고 인천신항의 외국인 크루즈 승객도 대거 유치할 계획입니다.
현대백화점은 송도 아울렛이 서울에서 가까운 지하철 역세권인 만큼 연간 1천만명의 고객이 방문해 3천5백억원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도는 최근 30대를 중심으로 구매력 있는 젊은 소비자가 몰리고 성장 잠재력도 큰 것으로 평가되면서 롯데와 신세계, 이랜드 등 국내 대형 업체들이 속속 입점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성장 정체에 빠진 유통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송도.
서비스와 할인을 내세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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