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로 본사를 옮긴 한국수력원자력이 경주에 100개의 원전 협력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폐장을 받아들인 지역 주민을 위해 정부와 한수원이 내건 약속이 속속 지켜지고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경주로 본사를 이전하고, 본격적인 경주 시대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명실상부한 경주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이곳 경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더욱 성장하겠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단기적으로 30개, 중장기적으로 100개의 원자력발전 협력기업을 경주에 유치해 원전산업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한수원은 경주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협력대출기금을 조성하고, 지역 내 여자축구단 창단 등 지역 상생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한수원의 지원으로 경주에 건립된 컨벤션 센터 하이코(HICO)는 앞으로 원자력 관련 국제회의 등을 유치하게 됩니다.
그동안 경주에 특별지원금 3,000억원을 지원한 정부도 한수원의 약속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인터뷰> 주형환 산업부 장관
"경주 발전이 한수원 발전이라는 인식 하에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한수원이 경주 본사 이전과 함께 지역발전 지원에 나선 배경에는 경주 시민의 원전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습니다.
경주시민은 지난 2005년 89.5%의 높은 찬성률로 중저준위 방폐장을 경주에 들여오기로 결정했고, 정부는 55개 일반지원사업과 한수원 이전을 포함한 4개 특별지원사업 지원 계획으로 화답했습니다.
10년이 지난 현재, 2035년까지로 계획된 장기지원을 제외한 약속은 모두 지켜졌고, 한수원의 `경주 시대`는 기업과 지역이 상생한 사례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