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양성자치료 본격 시작··'꿈의 암 치료'

입력 2016-04-28 11:05  

삼성서울병원이 국립암센터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꿈의 암 치료`라고 불리는 양성자 치료를 시작한다.

삼성서울병원은 본관 건너편 양성자센터에 설치된 높이 10m, 무게 170t에 달하는 양성자 치료기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양성자 치료는 수소 원자의 핵을 구성하는 양성자를 빛의 60%에 달하는 속도로 가속한 뒤 환자 몸에 쏘아 암 조직을 파괴하는 최신 암 치료법으로 평균 20회가량 치료가 진행되며 1번 치료를 받을 때마다 평균 30~6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특히 정상 조직은 투과하고 암 조직에만 막대한 양의 방사선 에너지를 쏟아 붓는 양성자의 고유한 특성 때문에 전방위적인 공격을 가하는 기존의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점치 최대 특장이라는 것.

이 때문에 양성자 치료는 폐암, 간암, 뇌종양, 두경부암 등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모든 암의 치료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소아암 환자의 경우 완치 후 생존 기간이 긴 만큼 방사선에 노출된 다른 부위에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지만, 양성자 치료는 이런 걱정을 덜 수 있고 성장에 미치는 악영향도 최소화한다는 것.

그러나 문제는 있다. 바로 비용 문제다.

병원 측에 따르면 양성자 치료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고가의 치료비 부담(본인부담금)도 지난해 말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되면서 기존 1천만~2천만원에서 500만~600만원 선으로 줄어들었으나 이정도 비용도 양성자 치료의 일반화에는 부담이 될 것이 현실적으로 분명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만 18세 미만 소아 뇌종양·두경부암에 대해서만 적용되던 건강보험을 소아암 전체와 성인의 뇌종양·식도암·췌장암 등에도 확대,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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