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 부진에 LG 부품사들 '보릿고개'

임원식 기자

입력 2016-04-28 14:59  




<앵커>
이처럼 예상 밖 선전을 한 삼성전자나 LG전자와 달리 부품업체들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부품 공급량이 줄면서 특히 LG 계열 부품사들의 수익이 크게 줄었습니다.

2분기 역시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이어서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 `아이폰`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5,100만여 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천만 대 정도 줄었는데 이같은 판매량 감소는 13년 만에 처음입니다.

아이폰 판매 감소는 국내 부품회사들의 실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매출에서 애플 비중이 30~40% 정도 되는 LG 계열 부품사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카메라모듈 10개 중 7개를 애플에 공급하는 LG이노텍이 대표적인 예.

1분기 영업이익이 단 4억 원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4%나 줄어든 수치로, 매출도 20% 넘게 빠졌습니다.

16분기 연속 흑자행진이라지만 LG디스플레이 역시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5%나 줄어든 395억 원에 그쳤습니다.

아이폰 신제품이 하반기 나올 거란 걸 감안하면 2분기 역시 그리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인터뷰] 송은정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애플이 좋지 않기 때문에 부품업체들도 애플에 공급되는 부품은 수량도, 판가도 좋지 않겠죠.
상당히 보릿고개가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LG이노텍과 디스플레이는 중화권 공략과 전장부품이나 UHD 등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로 부진를 만회하겠다는 각오지만 이들 업체들의 역할을 대신할 경쟁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기대처럼 될 수 있을 진 미지수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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