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30원선 '내림세'

입력 2016-05-03 10:42  

<앵커>
원·달러 환율이 1,130원선에서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달러화 약세가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세한 외환시장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13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0원 내린 1,134.4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4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전월 51.8과 시장예상치 51.4보다 낮았습니다.

반면 같은 날 발표된 4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1.7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이처럼 호조세를 보인 유로존과 달리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즉 달러화 매도가 나올 가능성 역시 있어 오늘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달러는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계속해서 약세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다만 최근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된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해 한국은행이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히면서 추가 완화 기대가 고조된 점은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지난 2014년 9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현재 달러당 106엔 선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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