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스포츠카 개발 속도낸다

조현석 부장

입력 2016-05-03 17:22  

<앵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은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를 별도로 운영합니다.
이 브랜드를 단 차량은 일반 모델보다 주행성능이 뛰어나고, 가격은 1.5배 이상 올라갑니다.
현대차도 이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터보 엔진을 단 고성능차 아반떼 스포츠는 무엇보다 주행성능이 장점입니다.
중형차를 넘어서는 204마력의 힘을 내고, 7단 변속기에 대용량 브레이크도 달았습니다.
현대차는 이 차를 오는 21~22일 송도에서 개최하는 모터페스티벌에서 경주용 차량으로 데뷔시켜 성능 알리기에 나섭니다.
<인터뷰> 조성균 현대차 국내상품팀장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서는 다이나믹한 주행감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기본차 외에도 스포츠 모델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도 젊은 층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현대차가 이르면 내년에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N`으로 출시할 모델은 이처럼 튜닝을 통해 달리기 성능을 끌어올린 차량입니다.
벤츠는 AMG, BMW M이라는 별도 브랜드로 이미 고성능 스포츠카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1990년 스쿠프 터보로 시작된 현대차의 고성능차 기술 개발은 한동안 중단됐다, 2008년 제네시스 쿠페로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알버트 비어만 BMW 고성능차 개발 총괄책임자를 영입하고, 가장 혹독한 모터스포츠로 불리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기술력을 끌어올렸습니다.
이런 노력은 고성능 스포츠카를 선보여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린다는 전략도 있지만, 국내 모터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최고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서원 이노션 스포츠비즈니스팀 국장
"(고성능차 개발과 모터스포츠 대회가) 부품 업체나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으로써 자동차 산업과 후방산업에 관심과 흥미를 높이는 계기가.. "
현대차의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N`이 내년에 공식 출범하면 벤츠나 BMW가 장악한 고성능차 시장의 판도 변화도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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