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대부도 하반신 토막시신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3일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 인근 시화호쪽 물가에서 시신의 나머지 부분으로 추정되는 상반신을 발견했다.
상반신 시신이 발견된 곳은 하반신이 발견된 장소와 같이 301번 지방도로 선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대부도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은 오후 2시께 대부도 북단 방아머리선착장 인근 시화호쪽 물가에서 마대에 든 상반신을 발견했다.
상반신은 하반신과 같이 이불에 싸인 채 마대 안에 들어 있었다. 마대는 이틀 전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의 얼굴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식별이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동일인인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 DNA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아직은 피해 남성이 청소년인지 혹은 외국인지에 대해 단정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상반신이 발견된 장소는 하반신이 발견된 불도방조제 인근에서 11㎞ 가량 떨어진 곳으로, 두 곳 모두 지방도 301호선 선상이다.
상반신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피해자 신원이 확인되면 주변인 조사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상반신에서 채취한 DNA와 하반신 DNA를 대조해 동일인임을 확인한 뒤 상반신을 부검하고 유류품을 정밀 감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