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주 포트맥머레이에서 발생한 산불이 1주일째 계속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AP 통신 등에 7일(현지시간)까지 파악된 피해면적이 서울시 면적의 5배에 달하는 3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피해면적은 날이 갈수록 급격히 늘고 있지만 산불발생 지역에 최근 2개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은데다 30℃에 이르는 고온에 초속 40㎞ 정도의 강풍까지 불어 앞으로 수개월 동안 불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대피한 주민 8만여명이 앨버타 도시들로 돌아가려면 수개월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산불은 산유도시인 포트 맥머레이에서 1주일 전에 발생했으며, 지난 3일 75㎢였던 피해면적은 나흘 만에 20배나 커졌다.
이에 따라 소방관 1천100여명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전날부터 인근 온타리오 주에서 100명이 파견됐지만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 불로 주택 등 건물 1천600여채가 불에 탔고 주민 8만여명이 대피했으나 지금까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채드 모리슨 앨버타주 산불 담당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100㎜ 이상의 호우가 내리지 않는다면 숲 지역에서는 몇 달간 진화작업을 계속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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