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인한 소비자들의 옥시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지난주에는 대형 할인점(마트)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몰 등이 잇따라 옥시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했고, 9일 편의점 3사가 이에 동참했다.
GS25는 이날 "고객이 인지하지 못하고 옥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옥시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점포에 남아있는 옥시 상품은 옥시 본사로 반품하기로 했다.
또 다른 편의점 업체 씨유(CU)도 이날부터 각 점포의 옥시 제품 발주를 차단했다.
씨유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이미 지난달 29일 이후 옥시 제품의 매입을 중단했고, 이날 점포 발주까지 중지됐다"며 "아울러 현재 매장에 진열된 옥시크린(소독제), 물먹는 하마(제습제), 데톨(세정제), 듀렉스 콘돔 등 옥시 제품을 늦어도 이번주 금요일(13일)까지 모두 뺄 것"이라고 전했다.
세븐일레븐도 `순차적 옥시 제품 철수` 방침을 세우고 제품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발주는 이날부터 끊겼고, 매장에서도 가맹점주들과 협의해서 단계적으로 옥시 제품들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옥시는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PHMG인산염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를 2001년부터 제조·판매하는 과정에서 `유해 가능성`에 대한 회사 내외부 전문가의 경고를 무시하고, 원인미상 폐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한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를 반박하는 보고서까지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옥시의 도덕성과 기업윤리에 대한 비난은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져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약사들까지 개비스콘, 스트렙실 등 옥시의 일반의약품을 팔지 않겠다고 나서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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