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윤진서 장근석 여진구, 이 모자의 애처로운 운명이란

입력 2016-05-10 11:04  



윤진서와 장근석의 만남을 여진구가 목격한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에는 비정할 수밖에 없는 어머니가 등장한다. 숙빈 최씨(윤진서 분)이다. 그녀는 두 아들 대길(장근석 분)과 연잉군(여진구 분/훗날 영조)에게 어쩔 수 없이 매정해야 했다. 파란만장한 운명 속에서 두 아들을 지켜내기 위함이었다.

숙빈은 과거 무수리였던 시절 숙종(최민수 분)의 눈에 들어 승은을 입었고, 6개월 만에 대길을 낳았다. 하지만 대길은 육삭둥이라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죽을 위기에 처했다. 결국 숙빈은 죽은 아기 시체와 바꿔 대길을 궁 밖으로 내쳤다. 1년 뒤 숙빈은 아들 연잉군을 낳았지만, 내친 아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무수리 출신이라는 자신의 신분 때문에 억지로 연잉군에게 차갑게 굴고 있다.

두 아들에게 냉정할 수밖에 없는 숙빈의 이야기가 안방극장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리고 숙빈의 슬픈 운명이 두 아들로 인해 또 한 번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5월 10일 ‘대박’ 제작진이 공개한 장면에는 같은 장소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세 모자 숙빈 최씨, 대길, 연잉군의 모습이 담겨 있는 것.

공개된 사진 속 대길은 온몸이 꽁꽁 묶인 채 포청 한 가운데 있다. 입술 등 얼굴은 물론 몸 여기저기에 있는 붉은 핏자국을 통해, 대길이 매서운 고초를 겪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 대길의 앞에는 숙빈이 주저 앉아 있다. 숙빈은 대길의 무릎에 손을 얹은 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숙빈이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주저 앉은 모습,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뜨릴 듯한 표정이 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길은 숙빈의 아들이다. 하지만 숙빈은 대길에게 차마 그 사실을 밝힐 수가 없다. 대길은 숙빈이 자신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까맣고 모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주한 모자가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벌써부터 보는 이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그런가 하면 이를 지켜보는 숙빈의 또 다른 아들 연잉군의 모습도 함께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끈다. 어머니 앞에서도 좀처럼 얼굴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연잉군. 그의 심각한 표정과 눈빛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과연 이들 세 모자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이들에게는 잔혹하기만 한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대박’은 버려진 왕자 대길과 그의 아우 연잉군이 이인좌로부터 옥좌를 지켜내는 이야기이다. ‘대박’ 14회는 10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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