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장기미제 뺑소니 사고 집중 조명

입력 2016-05-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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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베일에 가려져있던 장기미제 뺑소니 사고의 진실이 보험금을 노린 청부살인 사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2003년 일어난 장기미제 뺑소니 사고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지난 2003년 2월 23일 농업에 종사하던 안재식씨(가명·당시 54세)는 이웃 마을에 사는 손형기씨(가명)에게 농사 일을 가르쳐 준다며 집을 나간 뒤 뺑소니 사고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인적이 드물고 CCTV조차 없어 난항을 겪던 수사는 2013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하지만 2년 뒤인 2015년 10월 23일 금융감독원으로 `13년 전 일어난 뺑소니 사고는 보험금을 노린 누군가의 청부살인사건`이라는 한 통의 신고전화가 들어왔다.

안씨의 아내 정혜자씨(가명/67세)는 남편이 죽은 후 3개의 보험사로부터 약 5억2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숨진 남편은 휴일 야간에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면 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되는 특약에 가입돼 있었다고.

사건 당일인 2003년 2월 23일은 바로 일요일 야간으로 여러 정황상 보험금을 노린 살인사건이 의심된다. 정씨는 보험금 중 약 2억 원은 자신이 사용하고 나머지 돈은 다른 사람들의 계좌로 들어갔다고 한다.

정씨는 남편 안씨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재혼하지 않고 1남 1녀의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 결혼까지 시켰다.

하지만, 정씨는 자신의 여동생을 설득해 범죄에 가담시키고, 여동생의 지인들을 이용해 남편을 용의주도하게 살해했다고 한다. 사건 당일 남편에게 농사짓는 방법을 알려달라며 불러내 함께 술을 마셨던 손 씨도 공범이라는 것.

남편을 살해하고 13년간 숨어 지낸 정씨와 숨진 안씨 사이의 비밀은 10일 밤 MBC `리얼스토리 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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