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 외신캐스터
저유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석유, 즉 석유 이후의 에너지 사업을 위해 주요 석유기업들이 잇따라 재생에너지 사업에 손을 대고 있습니다.
먼저 파이낸셜타임스는 프랑스의 거대 석유회사 토탈이 베터리 업체 사프트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토탈은 사프트의 최근 종가에 38%의 프리미엄을 얹은 9억 5000만 유로, 우리 돈 약 1조 3000억원에 사프트를 사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배터리 기술을 접목시켜서 재생에너지와 전력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사프트가 배터리 시스템 선두 업체였지만 가격을 앞세운 삼성SDI와 LG화학 같은 한국 기업에 위협받고 있다"면서, 토탈은 `배터리 저장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 사프트를 인수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미 2011년에 토탈은 미국 태양광패널 제조업체 선파워를 인수한 바 있는데요. 토탈은 이번에 사들인 사프트와 선파워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 방안을 마련해 각 조직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구요. 토탈은 선파워를 위해 사프트가 배터리를 만들게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외에 다른 석유 기업들도 석유의 시대가 끝날 것에 대비해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는 모습인데요.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는 로열더치셸과 노르웨이의 스타토일은 풍력에 투자했구요. 프랑스의 엔지는 지난해 태양광 업체를 인수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원유 수출 업체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역시 포스트 석유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태양광 사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 주요 석유 업체들의 재생에너지사업 진출 움직임에 대해 간단히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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