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사기법` 조희팔의 범죄수익금을 수사 중인 검찰이 ‘주먹계 대부’ 조창조 씨를 10일 소환해 조사했다.
중앙일보는 12일 “조희팔 측의 범죄수익금 중에서 수억원이 수도권과 경남 지역에서 조창조 씨가 관여하는 재개발 사업체 등으로 흘러간 정황이 있어 자금 규모, 유입 경로, 사용처 등을 집중 조사 중”이라고 대구지검 관계자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조창조 씨는 10일 오후 늦게까지 대구지검에서 진행된 참고인 조사에서 범죄와의 연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은 지난해 10월 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 씨를 중국에서 붙잡고 주변 인물들의 계좌를 들여다보다 조창조 씨 주변으로 조희팔 측 자금이 흘러간 자료를 확보했다.
조희팔의 한 지인은 “2007년쯤 조희팔이 주변 사람들에 ‘창조 형님’이라고 과시했다”며 “조희팔이 의도적으로 조창조 씨에 접근해 친분을 맺은 뒤 투자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창조 씨뿐 아니라 전체적인 자금 전달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조씨 주변인·가족까지 차례로 소환할 계획이다.
조창조 씨는 시라소니(이성순)와 김두한, 신상사(신상현)와 함께 대표적인 원로 주먹 중 한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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