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자연분만을 꿈꾸는 임산부, 철저한 산전관리와 비타민D 섭취가 필요

입력 2016-05-12 10:46  



최근 경제적 혹은 사회적인 이유 등으로 만혼이 늘어남에 따라 고령 산모 비중이 커지면서 제왕절개 분만율 또한 증가하고 있다. 고령 임신의 경우 고혈압성 질환이나 당뇨, 조기 진통, 태반병변 등 여러 가지 위험성이 있어 자연분만보다는 이 방법이 선호된다. 이 때문에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제왕절개 분만율은 37.4%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2배를 넘어서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자연분만에 비해 감염, 장 손상, 과다 출혈, 방광 손상, 마취 합병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또한 미국 플로리다 의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방법으로 태어난 아이가 자연스러운 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보다 알레르기 비염, 천식, 소아 당뇨병 등에 걸릴 확률이 3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그 심각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해당 방법의 부작용이 크게 줄긴 했지만, 전문의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자연스러운 분만 방법을 권유하고 있다. 고령의 경우 본인의 나이 탓에 이 방법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철저한 산전 검사와 꾸준한 체력 관리가 동반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꾸준한 골반 운동과 체중 조절로 몸을 유연하게 만들고, 진통을 돕는 호흡 훈련 등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더불어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최근 산모의 체내에 이 비타민이 부족할 경우, 자궁 근육이 약해져 이 분만 방법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미국 보스턴 대학 메디컬센터 마이크 홀릭 박사 연구팀은 임산부 253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혈중 25-수산화 비타민D(해당 비타민의 활성 형태)의 수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혈중 수치가 높을수록 이 방법의 확률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해당 비타민은 자외선을 쬐면 체내에서 자동 합성되지만, 비만의 유무, 자외선 차단제의 유무, 연령, 옷 길이 등에 따라 합성율이 천차만별이다. 어류, 달걀 노른자, 버터, 우유 등 이 비타민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지만, 음식만으로는 임산부 일일 권장량을 채우기 힘들기 때문에 보충제를 함께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유기농과 천연에 대한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100% 유기농 천연 원료를 사용한 천연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또한 ‘진공 동결 건조’ 방식으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했거나 비타민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되는 화학 부형제를 제거한 ‘무부형제’ 방식 등을 적용해 체내 안전성과 대사율을 높인 제품도 나와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방법은 출혈과 분만 후 통증이 적고,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엄마와 바로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건강한 분만을 원한다면 평소 꾸준한 운동, 체중 조절, 호흡 훈련에 신경 쓰고, 해당 비타민을 꾸준히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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