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아파트 고쳐서 사용…'서울형 리모델링' 도입

홍헌표 기자

입력 2016-05-12 14:39  


서울시가 낡은 아파트를 허물지 않고 고쳐서 사용하는 ‘서울형 리모델링’을 실시합니다. 서울형 리모델링은 공공 지원을 받아 주차장이나 부대·복리시설 일부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서울시는 12일 도시재생을 위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리모델링 방안은 30년 이상된 아파트 재건축이 아닌 15년 이상이 된 아파트를 서울시가 공사비, 조합운영비 융자와 전문가 컨설팅 등 공공지원을 통해 주거의 지속성을 높이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리모델링한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증축된 단지 또는 부대·복리시설 일부를 지역사회에 개방해 공공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서울시가 공동주택 4천136개 단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168개 단지에 가구수 증가형 리모델링 수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중 1천870개 단지는 맞춤형 리모델링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규모 공사가 따르는 가구수 증가형 리모델링은 고비용 방식으로, 수직증축과 수평증축으로 나눠집니다.

맞춤형 리모델링은 저비용 방식으로, 기본형(대수선+주차장 확충), 평면확장형(기본형+평면확장), 가구구분형(기본형+멀티홈), 커뮤니티형(기본형+커뮤니티시설 확충) 유형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는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운 강북 지역에 시범단지를 선정하고, 연립주택 리모델링 시범단지를 선정해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 2025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이달 중 공고하고 6월 시의회 의견청취를 한 뒤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9월 최종고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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