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3] 5/12 박문환의 머니칼럼

입력 2016-05-12 16:53  



[증시라인13]
박문환의 머니칼럼


제목-중국, 어찌할까요?

중국 증시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국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진단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늘 그렇듯이 중국 증시가 출렁일 때에는 언제나 불안정한 금융 관련 이슈들이 따라 붙지요?
이번에도 물론 5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5월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규모는 대략 전년 동기 대비 2배 규모인 1조 6600억 위안 규모라는 점이 최근 중국 증시 약세의 가장 큰 이유가 됩니다.
여기에 과도한 차입 투자 방식으로 인위적 성장을 모색하지 않겠다는 고위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이 인민일보에 보도되면서 투심은 더욱 냉각되기 시작했지요.

그럼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일단 채권 만기가 전년 동기 대비 2 배나 늘어난 이유는 무분별한 IPO를 막기 위해서 상장 심사제를 도입한 것이 원인입니다.
자금 조달이 막혀버린 중국 기업들이 너도 나도 채권을 발행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여기까지는 이미 시장에서 다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미 알려진 이야기가 시장을 위태롭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최근 갑자기 부도 기업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게 된 결정적 이유가 있습니다.
공급 측면의 구조 조정을 강조하는 시진핑 주석의 의지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드리죠.
얼마 전 인민일보는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이례적으로 매우 강하게 보도했었는데요, 간단하게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중국은 지금 수요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보다는 공급 측면에서 중국의 고질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죠.

쉽게 말씀드리자면 고급 재화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저가품만 만들고 있어서 고급 재화에 대한 수요는 거의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꼬집어 말한 것입니다.
이는 고급 소비재 시장에 대한 공급을 늘리고 일반 산업재에 대한 공급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죠.

당연히 이와 관련해서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강한 산업재와 관련된 기업들의 부도가 속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디폴트를 선언한 기업들을 보면 단지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바오딩텐웨이>나 <둥베이특수강> <중국철로물자 유한공사> 등의 국유 기업까지 구조 조정의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고 회사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내부적 악재는 확장 진행 중에 있었던 것이죠.

물론 회사채만 떼서 본다면 300억 위안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300억 위안이 모두 위험한 것은 아니구요 그 중에서 BBB- 미만의 정크채 규모가 대략 22억 위안 정도인데요 이는 인민은행이 유동성 지원기구(MLF)를 통해서 유동성을 적시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무너질 정도의 대단한 문제를 만들 정도는 아닙니다.

또한 중국 경제가 최근 몰라 보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PMI지수가 다소 위축되었다고는 하지만 하부 지표들은 호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요 얼마 전 발표되었던 수출 실적 역시 전월 대비 증가율이 2개월 연속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선행성을 가진 제조업 신규 수출 주문지수도 201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상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가 약해지면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좋아지기 시작할 것이라는 말씀을 해드렸던 것 기억하시죠?

특히 일반적인 지표는 믿을 수 없다면서 리커창 총리가 제안했던 <리커창 지수> 역시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고 중국 GDP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고정 자산 투자 >역시 3개월 연속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22억 위안 정도의 채권 리스크는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가 힘이 없는 이유는 지금 증시로 자금 유입이 다소 더디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부동산입니다.

작년부터 중국 정부는 지방 정부의 부채 문제 때문에 부동산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이후로 중국의 1선 도시는 과열 조짐까지 보일 정도로 돈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3월 중국 주거용 부동산 판매는 전년대비 +3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3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였지요 신규 부동산 착공 역시 무려 +27%나 폭증했습니다.
이처럼 부동산이 시중의 큰 자금을 마구 잡아 먹다보니 증시로 유입되는 돈들의 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최근 중국 증시의 거래량을 보면 거래 대금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데요 직관적으로도 증시가 살짝 외면을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오실 겁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중국 증시가 구조적인 문제점 때문에 하락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조만간 바닥을 찾을 겁니다.
최근 중국 정부 당국은 과도한 자금의 쏠림 현상을 이미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중국 정부는 철광석 선물 거래에 증거금을 높여서 투기적 자금의 유입을 통제했구요, 또한 상해 심천 등 제 1선 도시에서의 부동산 구매 조건을 강화했습니다.
투기적 자금 흐름을 틀어 막는다면, 돈들은 다시 증시로 회귀할 수 있습니다.

그게 언제쯤일까요?

조만간 MSCI 이머징 편입 이슈가 있습니다.
저는 그 때를 전후로 증시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추정합니다.

지금까지 MSCI 지수 편입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것은 <외인들의 투자 한도>와 <자금 이체의 제한> 그리고 <주식 소유권에 대한 법적 문제> 등 3가지였는데요, 이미 지난 2월에 QFII를 통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한도는 50억 달러로 상향조정됐구요 본국으로의 송금 제한을 익일 결제로 변경했습니다.
또한 투자 자산에 대한 의무 유지 기간도 기존의 1년에서 석달로 수정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의 자세로 보아서 이번에 이머징 증시로의 5% 수준 편입 가능성은 절반 이상이라는 생각입니다.
이외에도 후강퉁 이슈 역시 하나의 트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중국 증시는 단지 관심이 필요한 겁니다.

시중 자금이 온통 부동산으로 쏠려 있지만, 지금까지 그랬듯이 잘 통제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술적으로 일정 구간 횡보 이후에 하락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지난번 저점인 2700선을 좀 더 하회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보수적 투자자라면 2700선이 완전히 깨지는 것을 확인하신 다음에 진입하시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생각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증시라인13 / 매일 오후 1시 ~ 2시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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