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취재파일] 식지 않는 부동산 경매…'단독·다가구' 경매인기

신동호 기자

입력 2016-05-1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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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해 극심한 전세난에 집값 상승까지 겹치면서 실수요자들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집을 마련하고자 경매시장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경매시장은 뜨겁습니다.
    신 기자 현재 경매시장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네 지난해 아파트 경매시장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전국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초로 90%를 넘어섰습니다.
    아파트 경매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매시장이 큰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러한 분위기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3.1%로 전달보다 1.2%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4월 경매 진행 건수는 전달보다 497건 감소한 1만 960건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나 낙찰 건수는 오히려 늘어난 4천510건으로 올해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지방 주거시설 낙찰건수가 크게 증가하며 전체 낙찰건수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4월 총 낙찰액도 전월 대비 980억원 증가한 1조2113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액을 경신했습니다.
    결국 낙찰가율이 오르고 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사람이 많이 몰린다는 것입니다.
    <앵커>
    경매시장 중에서도 특히 아파트나 주택 등의 주거시설에 대한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죠?
    <기자>
    네, 4월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전달보다 1.8%포인트 상승한 87.6%를 기록하며 전체 상승률을 이끌었는데요.
    특히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의 경우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한 88.3%를 보이며 지난 2009년(90.2%) 이후 6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거시설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아파트 경매였습니다.
    4월 서울 아파트 경매의 경우 낙찰가율이 96%에 달했고요. 수도권은 아파트 낙찰가율은 94%였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환매가 쉽고 내부 평형이나 가격 등의 정보가 비교적 정확하게 나와 있어 경매시장에서 가장 리스크가 적은 물건으로 인정받고 있어 초보부터 고수까지 다양한 투자자가 접근했는데요.
    특히 극심한 전세난에 집값 상승까지 겹치면서 실수요자들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집을 마련하고자 아파트 경매시장으로 몰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아파트 경매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해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아파트가 속출하기도 했고 연초에는 평균 아파트 낙찰가율이 99%까지 올랐지만 요즘 들어서는 주춤한 모습입니다.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으로 주택시장에 냉기가 흐르면서 경매열기도 한풀 꺾였고 또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감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낙찰되는 고가 낙찰이 속출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실수요자들이 조금은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실제로 주택시장에 나온 급매물보다 비싼 값에 낙찰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아파트 경매시장보다 연립이나 단독, 다가구주택 경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아파트 경매시장 인기가 줄면서 반대로 연립 단독 다가구주택의 경매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가요?
    <기자>
    아마 은퇴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 중 하나가 자신의 건물을 짓고 1,2층에는 세를 놓고 맨 위층에는 본인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요.
    결국 임대수익을 받으며 주거를 한번에 해결하기를 원하는 겁니다.
    때문에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분양하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수천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많은 신청자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경매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는겁니다.
    지난달 수도권 단독·다가구주택 평균 낙찰가율은 81.2%로 전달보다 3.1%포인트 올랐습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2%포인트 상승한 것입니다.
    이 기간 서울의 단독·다가구주택 평균 낙찰가율은 92.6%로 전달보다 6.9%포인트,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5%포인트 각각 올랐습니다.
    5월 현재까지 낙찰가율은 더 올랐습니다.
    수도권 단독 다가구주택 낙찰가율은 89.7%를 기록하며 2009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서울로만 봤을 땐 더 높은데요. 서울 단독 다가구의 낙찰가율이 5월 현재 95.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처럼 단독 다가구주택 경매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리모델링 등을 통해 상가 주택이나 원룸으로 지어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획일적인 아파트 중심의 주거 문화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집을 지을 수 있어 인기입니다.
    단독·다가구주택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젊은층도 단독·다가구주택 경매에 참여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최근에 아파트 낙찰가율이 높다보니깐 단독이나 다가구로 시선이 몰리게 됐다. 5월들어서 단독 다가구 각종 지표들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굉장히 호황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단독주택을 개발해서 상가를 이용한다거나 리모델링 통해서 자신만의 개성있는 주택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저렴하게 마련하기 위해 경매시장에 들어온다. 다가구는 최근에 저금리다 보니까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주거와 임대수익을 같이 누릴수 있는 다가구를 선호한다"

    <앵커>
    하지만 연립 단독 다가구의 경우 일반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 어려울 것 같은데요.
    주의해야 할 점은 없을까요?
    <기자>
    네 맞습니다. 아무래도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단독·다가구주택의 경우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해 현장 검증 등의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가구주택 등의 경우 불법으로 증·개축된 경우가 많은데 귀책사유가 소유자에게 있다며 경매 이전에 건축물대장과 현장 검증 등을 통해 물건을 분석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 낙찰받은 물건의 점유자를 내보내는 `명도` 과정이 다른 주거시설에 비해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용적률이 안나올수있다. 그런걸 정보를 사전에 수집을 많이 해야하고요 상업시설 개조하는 경우 1층이나 2층 구성돼 있어 층이 많지 않아 수익률이 생각보다 낮을 수 있어 염두에 둬야한다. 다가구는 임차인들이 많을 수 있는데 경매에서는 명도가 중요한데 임차인이 많을 경우에 명도가 어려워 그런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앵커>
    네 부동산팀 신동호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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