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이번주 용선료 협상에 사활 건다

입력 2016-05-16 10:37  


    <앵커>
    존폐 기로에 선 현대상선이 선박 임대료, 이른바 `용선료`를 깎기 위해 해외 선주들을 국내로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용선료 인하가 회생을 위해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한 뒤 제3 해운동맹 가입도 서두를 방침입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주요 해외 선주사들을 서울로 불러 마지막 설득에 나섭니다.

    현대상선이 살아남으려면 용선료를 30% 가까이 깎아야 한다는 게 채권단의 판단입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도 해외 선주들을 직접 만나 설득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용선료 인하에 성공해야 채권단의 구조 조정안이 실행되기 때문에 20일까지 협상에 도달하지 못하면 법정관리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현대상선이 최근 새롭게 탄생한 제3 해운동맹에서 제외되면서 이번 협상 결과가 더욱 중요해 졌습니다.

    해운동맹이 법정관리 시 즉각 퇴출 등의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화물 운임이 바닥을 치는데다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상황에서 글로벌 영업을 위해 해운동맹 가입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더욱이 이번 협상 결과는 최근 시작된 한진해운 용선료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성공 가능성과 실패 가능성이 50대 50 수준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이달 말 사채권자 집회를 통해 회사채 재무 재조정을 마무리할 계획.

    이후 다음 달 초 제3 해운동맹 가입도 재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제3 해운동맹에 가입하며 한숨 돌린 한진해운은 오는 19일 사채권자 집회를 엽니다.

    한진해운은 여기서 조기상환 청구대금 지급일을 4개월 늦추고, 원하는 투자자에 한해 사채원리금을 주식으로 교환하는 내용을 다룰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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