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고속도로사고, 한푼 아끼려고 카풀 '4명 사망'…경차 '모닝' 종잇장처럼 구겨져

입력 2016-05-17 09:02   수정 2016-05-17 09:04



남해고속도로사고로 4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남해고속도로사고는 16일 경남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에서 일어났다. 남해고속도로사고 9중 추돌사고로 경차에 탑승한 4명이 숨졌다.
남해고속도로사고 사망자들은 `카풀`로 출근하던 중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오전 정모(59)씨는 경차 모닝으로 이모(60)씨, 서모(57)씨, 강모(53·여)씨와 함께 출근했다. 이들은 부산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직원으로, 평소처럼 경남 창녕 남지의 한 부동산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이었다.
기름값과 톨게이트 비용을 아끼려고 함께 차를 타는 `카풀`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카풀` 출근은 마지막 출근길이 됐다. 특히 9중 추돌사고 중 6번째였던 모닝은 중학생을 태운 전세버스 사이에 끼어 피해가 컸다.
남해고속도로사고 당시 모닝은 차량 전면이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차량 프레임이 뒷좌석까지 휘어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다.
사고 충격을 줄여줄 트렁크가 없는 경차인 데다 중량이 큰 버스 사이에 끼여 사망자가 많았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이날 추돌사고를 낸 9대의 차량 중 사망자가 발생한 차는 이들이 탄 모닝이 유일했다.
유족들은 "아침에 회사 잘 다녀오겠다고 나갔는데, 왜 이렇게 됐냐"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카풀로 출퇴근했는데, 하필이면 큰 버스 사이에 끼어서 사고가 커진 거 같다"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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