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앵커
시장을 향한 신선한 시각……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워런 버핏`입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지난 1분기 동안 애플 주식을 980만 주 이상 사들이면서 총 10억 달러 정도를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동안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업계에 대한 투자는 피한다."는 철학으로 IT 분야 같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를 피해 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워런
버핏`의 애플 투자는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그 동안 버핏의 투자대상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웰스 파고, 월마트 같은 대형 금융사나 유통업체, 크래프트하인즈, 코카콜라와 같은 우리 생활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대형 업체들에 집중되었던 것을 감안해 이번 애플 투자가 갖는 의미를 두고 해석이 분분한 것입니다.
더구나 최근 버핏이 야후의 인터넷 사업부문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한다는 보도에 의아해 했던 터라 버핏의 투자 철학이 바뀐 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제 애플이나 야후 정도의 IT기업들은 올해 우리나이로 여든 일곱살의 버핏에게 더 이상 모르는 분야가 아닐 정도가 된 것 일까요?
어쨌든 버핏의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빠지기만 하던 애플 주가는 오늘 새벽에 3.7% 이상 오른 93달러 88센트에 마감했습니다. 그런데 버핏의 평균 매입 단가가 109달러인데 어제의 상승분을 차감하고 보면 20% 가까이 손실을 봤다는 얘기입니다. 어쩌면 당대 최고의 투자자를 넘어 현인이라는 소리를 듣는 워런 버핏 보다 20%나 싸게 그것도 세계 최대의 이익을 내는 회사를 살 수 있는 기회였으니까 당연히 사자는 사람이 많았을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버핏은 IT기업들과 참 인연이 없습니다. 1990년 후반부터 2000년 어간 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한 IT업종을 철저히 외면한 결과 버핏의 수익률은 몇 년 동안 완전 바닥을 치기도 했지요. 돌이켜 보면 수익률에 대한 비난을 넘어 시대를 못 따라오는 한물간 고집쟁이라는 모욕을 당하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2000년대 IT버블이 깨지면서 버핏은 역시 철학 있는 투자자를 넘어 현인이라는 존경을 받게 됩니다.
전세계의 많은 자산가들이 그와 점심식사를 하는 데 3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할 정도니까 이미 버핏은 그저 한 명의 투자자가 아닌 현명한 철학자의 반열에 올랐다고 할 수 있겠죠.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어떻게 투자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지 묻고 싶어합니다. 이제 버핏은 법과 규정에 의해서 30억짜리 점심값을 내지 않았는데도 그의 최신 투자 결정을 대중에게 공개했습니다. 온라인으로 클릭 몇 번이면 당장 워런 버핏 보다 최소 15%정도는 더 싸게 세계 최고의 기업의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검증되지 않은 자기만의 투자철학을 고집하다 보면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세상의 변화만 쫓아다니다 보면 또 그저 그런 팔랑 귀 투자자가 되기 쉽죠. 결국은 다시 버핏의 투자 철학으로 돌아갑니다. "내가 모르는 기업엔 투자하지 않는다." 즉 투자하기 전에 그 산업과 기업에 대해 철저히 공부하고 알아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아마 버핏은 애플과 야후에 대해 오래 동안 꾸준히 공부해 왔을 것입니다. 저희 증시라인 11과 함께 공부하고 투자해 보시죠.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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