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 NC와 지역 유소년 육성활동 시작

입력 2016-05-17 19:02  

▲사진 = NC 다이노스

레전드 투수 손민한 (41)이 한국 야구의 풀뿌리를 키우는 육성활동을 시작했다.

손민한은 NC 다이노스와 손잡고 `손민한과 놀자`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으로, 다이노스의 드래프트 연고지 창원, 경남, 울산, 전북의 유소년 야구팀에 대한 순회코칭과 지역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티볼교육으로 새로운 야구인생의 문을 열었다.

손민한은 3일 마산중학교 야구팀을 시작으로, 10일 군산남초등학교, 12일 함안리틀을 찾아 어린 선수들을 만났다. 손민한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자신의 경험과 부모님의 헌신에 대한 기억, 메이저리거가 된 이대호 선수가 롯데 신인 시절 대선배 손민한의 선발경기에서 실책을 한 뒤 라커룸을 웃음바다로 만든 사연 등을 풀어 놓으며 선수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 잡았다. 스포츠 선수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한 내용을 실제 경험담을 이용해 교육한 뒤 캐치볼 게임을 이용해 공을 잡고 던지는 기본기도 지도했다.

NC 다이노스가 3월 말 주최한 주니어 다이노스 스프링챔피언십에서 초등부 최우수선수(MVP)에오른 군산남초 장세진 군은 "손민한 코치님이 보는 앞에서 공을 던지니 더욱 집중이 됐다. 위력적인 공은 빨라서가 아니라 투수가 바른 자세와 마음으로 집중해서 던진 공이라는 말씀이 제일 멋졌다"고 말했다.

마산중 배형렬 감독은 "어린 선수들은 대 스타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일선 지도자 역시 프로 출신이 설명하는 내용과 방식을 보면서 배울 부분이 있다. 현장 상황에 맞춰 미리 상의하고 진행하면 손민한과 놀자 프로그램이 지역 유소년 야구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민한은 NC 다이노스-경남교총과 함께 매달 두차례 실시하는 티볼교육에도 참여한다. 18일 거창 창동초, 19일 진주 봉원초, 다음달 15일, 19일에는 거제 일운초, 남해 남명초를 방문합니다. 티볼은 T자형 막대기 위에 고무공을 놓고 치는 일종의 개량 야구로, 어린이나 야구 초보자가 즐기기 좋다.

`손민한과 놀자`는 앞으로 뜻을 같이 하는 NC 다이노스 출신 은퇴 선수 등을 포함시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사회의 지원과 관심을 모아 지역 야구계에 보다 다양하고 높은 수준의 야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기획하고 있다.

손민한은 "국내 프로야구는 어느 정도 시스템을 갖췄지만 여전히 어렵게 야구를 하는 꿈나무들이나 이를 가르치는 현장의 선배 지도자들을 돕는 보람된 일을 하고 싶다고 은퇴 전부터 생각을 해왔다. 어린 선수들을 직접 만나보니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내 아이와 같은 또래라서 더욱 애틋했고 잘한 선택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순회코칭 프로그램은 팀 별 신청을 받아 현재 6월 말까지 20개 팀으로 일정이 잡혀 있다. 관련 스케줄과 내용은 `손민한과 놀자`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는 이메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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