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이란 프로젝트 지원방안 마련

고영욱 기자

입력 2016-05-18 21:35   수정 2016-05-18 17:22

    <앵커>

    정부가 이란 순방 성과로 얻은 30여개 건설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합니다.

    정부는 모두 250억 달러를 건설사들이 필요로 할 때 즉시 지원하는 한편 건설대금을 유로화로 주고받는 결제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과 건설업계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란 경제외교 성과로 얻은 30여개 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 입니다.

    <인터뷰>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기획재정부 등 금융당국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서 250억 달러 금융 패키지 적기 지원 등 금융지원과 애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

    250억 달러, 우리 돈 30조 원에 달하는 돈을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기재부가 지원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정부는 또 이란 건설 대금을 유로화로 주고받는 시스템을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는 건설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유로화 결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아직까지 이란에서 달러가 거래되지 못하도록 막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또 다른 화폐인 유로화로 이를 대신하겠다는 겁니다.

    정부는 다만 유럽은행이 아직 이란과의 거래를 재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 만큼 시간은 다소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우리기업들이 희망하고 있는 결제 시스템 구축은 아직 유럽은행이 이란과의 거래를 지연하고 있는 상황으로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는 정부의 이 같은 지원 방향에 일단 환영한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허선행 GS건설 부사장
    “현안문제들이 있으니까 그 문제 관련해서 지원요청을 드렸고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을 하셨다.”

    건설사들은 특히 이란 현지의 투자 관련 법안과 제도가 국내 기업에게는 생소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건설업계가 요청한 각종 지원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이달 중 민관이 참여하는 ‘이란 진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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